해외에서 우리 국민이 탑승한 항공기가 대형 사고를 겪을 경우, 우리 정부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특히 해외 영토가 아닌 곳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은 초기 대응의 어려움과 정보 부족으로 인해 혼란을 가중시킬 위험이 크다. 이러한 비상 상황 발생 시, 외교부 차원의 재난 대응 절차와 협력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안전과 국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외교부는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 10월 22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우리 국적기의 해외공항 활주로 충돌 및 화재 사고”를 가상 시나리오로 설정하여 범정부적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안전한국훈련은 재난안전기본법에 근거하여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매년 1회 실시하는 필수적인 재난 대비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특히 우리 국민의 해외 체류 중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항공기 사고 상황을 가정함으로써, 외교부의 재외국민 보호 및 위기관리 능력을 실질적으로 점검하고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훈련을 통해 외교부는 해외 현지에서의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상황 파악, 재외국민과의 소통 채널 확보, 유관 기관과의 협력 체계 점검, 그리고 효과적인 위기 대응 메시지 전달 등 복합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해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형의 재난 상황에 대한 외교부의 대응 준비 태세가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항공기 사고와 같이 예측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 발생 시, 외교부는 훈련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절차를 바탕으로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제 사회에서의 대한민국의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하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