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 각국의 전력망 투자 추세에 발맞춰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공식 발표하며 전력 전환의 새로운 물결을 예고한다. 2025년 7월 31일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활용한 지능형 분산형 전력망이 핵심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분산 에너지와 운영 시스템의 결합**
차세대 전력망은 분산 에너지원과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운영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태양광, 풍력 등의 소규모 발전 시설(DER)과 ESS가 주요 구성 요소로, 이들은 전력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저장하여 전체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ESS는 기존 단주기 방식에서 벗어나 대용량·장주기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의 출발점 – 전라남도**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증사업은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첫 단계로 추진된다. 이는 마이크로그리드와 VPP(Virtual Power Plant) 기술을 접목해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목표로 한다. VPP는 소규모 발전 설비와 수요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분산 전원의 최적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가상의 발전소 개념이다.
**전력계통의 미래 전망**
차세대 전력망은 전력 수요와 공급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흐름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전력망의 안정성은 물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가져오는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산업부는 이 같은 시스템을 2030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여 저탄소 경제 전환의 핵심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러한 차세대 전력망 구축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한국 사회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