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8월 21일, 방한 중인 인도네시아의 수기오노 외교장관과 취임 후 첫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로 평가된다.
회담에서 조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국가임을 강조하며, 양국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포괄적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기오노 장관 역시 한국 신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피력하며 상호 협력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장관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활용을 통해 교역 및 투자를 증대시키기로 합의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2,300여 개 한국 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수기오노 장관은 해당 기업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디지털, 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양국의 공통 관심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관광 및 교육 분야의 인적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아세안(ASEAN)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 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며,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긴밀한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회담 후에는 양국 장관이 오찬을 함께 하며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으며, 역내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기로 뜻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