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최근 유엔군사령부로부터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사한 튀르키예 군인 추정 유해 4위를 인수하는 중요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8월 21일 경기도 평택시 소재 국유단의 신원확인센터 앞에서 열렸으며,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와 이근원 국유단장이 참석하여 유해봉송, 개식사, 국민의례,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유해 인수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정밀감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과 공동발굴된 3위의 유해와 1984년 하와이 펀치볼 재개장 과정에서 확인된 1위의 유해로, 이들은 ‘한국전쟁 신원확인 프로젝트(KWIP)’의 일환으로 신원이 추정된다. 특히, 3위는 미·북 공동발굴 유해가 튀르키예 군으로 재추정된 사례로, 국방부는 추가 정밀감식을 통해 최종 확인을 계획하고 있다.
튀르키예 군의 유해는 전사한 곳을 명예로운 순교의 땅으로 여기는 문화적 배경 때문에 본국 송환 여부가 신중하게 고려되고 있다. 국유단은 국내에서 정밀감식을 마친 후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 협의하여 본국 송환 또는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 안장 등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국방부의 책임 있는 태도와 유엔군 전몰자들에 대한 예우를 보여주는 중요한 절차로, 6·25전쟁 당시 한국을 위해 희생한 유엔군의 헌신을 기리고 보답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유엔군의 헌신을 기억하고 끝까지 보답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이번 유해 인수를 통해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방부가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해를 단순히 발굴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희생을 기리고 명예를 회복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