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는 최근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강릉시 가뭄 현장 점검에 나섰다. 8월 22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와 인근 도암댐을 방문하여 긴급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30년간 방치되었던 오봉저수지와 수질 개선이 이루어진 도암댐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며, 추가 수자원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 점검은 강릉시가 7월 4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이후 유출 지하수 활용, 농업용수 제한급수 등 선제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평년 대비 저조한 강수량*으로 인해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8월 21일 기준으로 강릉시의 가뭄 단계를 ‘심각'(저수율 20.1%)으로 격상했다.
최근 6개월 강릉시 누적강수량(‘25.2.21~8.20)은 386.9㎜로 평년의 49.8%에 불과하다. 평년 강수량과 비교하여 강릉시 가뭄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 생공용수 비율이 86.6%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급수인구 약 18만 명에게 중요한 상수원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수량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도암댐은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댐으로, 총 용수(약 3천만 톤)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강릉시 가뭄 해소 방안으로 꾸준히 논의되어 왔지만, 수질 문제와 지역 간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현장 점검에서 김성환 장관은 김홍규 강릉시장,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과 함께 오봉저수지 저수 현황과 용수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수질 개선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도암댐의 활용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환경부의 중장기 대책으로 계획되고 있는 지하수 저류댐, 하수처리수 재이용, 노후 상수도 누수율 저감사업 외에도, 도암댐의 활용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오봉저수지 점검 이후, 김성환 장관은 인근 도암댐을 방문하여 강릉시 가뭄 해소 방안으로 이 댐의 활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며, 관련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도암댐은 충분한 용수(약 3천만 톤)를 확보할 수 있어 강릉시 가뭄 해소 방안으로 자주 논의되어 왔으나, 수질 문제와 지역간 이해관계 등으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2006년 ‘가축분뇨법’이 제정된 이후 축산분뇨 오염을 본격 관리했으며, 2007년 비점오염관리지역 지정 및 이후 꾸준히 오염원 저감사업을 추진했다. 수질 개선으로 인해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강릉시는 올해 최악의 가뭄을 맞이하여 생활·공업용수 제한급수까지 시행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앞으로 또다시 가뭄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하수 저류댐 등 대체 수자원 확보와 과거와 달리 수질개선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도암댐 연계 등 기존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