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기상 처서를 하루 앞두고 폭염이 찾아온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최근 며칠간 지속된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질병관리청이 “기상청의 8월 말 낮 기온 전망(30~34℃)을 고려하여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 수는 3815명으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 모니터링 시스템 이후 최악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8년 다음으로 많은 발생 건수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하며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 폭염은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와 맞물려 더욱 심각한 양상을 드러낸다.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온열질환자는 일 최고기온 27.7℃~31.0℃ 구간에서는 평균 7.4명, 31.1℃~33.2℃ 구간에서는 22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 최고기온 33.3℃ 이상 구간에서는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온열질환자가 51명 발생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년간(2015~2025년)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와 일 최고기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이 구간별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단순히 높은 기온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온 상승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나타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더위를 탄 것이 아니라,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결과로 발생하며,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처럼 높은 기온이 지속됨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 준수를 강조한다. 주요 예방 수칙은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환경으로의 이동, 휴식 등이다. 또한,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119 구급대 등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기상청의 8월 말 낮 기온 전망을 고려하여 폭염 대비 건강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비를 하겠다”고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예방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더불어, 8월 말 낮 기온을 30~34℃로 전망하고 있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 준수를 지속적으로 당부했다.
문의는 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관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043-219-2951), 질병데이터과학분석관 질병관리연구기획담당(043-719-7748)으로 가능하다.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