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첨단 기술과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점검하는 훈련이 소방청에서 실시되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 행사를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실전 점검이었다.
훈련은 ‘국제회의 현장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경북소방 종합상황실로 119 신고가 접수되자 동시에 국가 중요 행사장에 전진 배치된 구급대 출동 요청이 이뤄졌고, 현장에 119구급대가 신속히 출동하여 환자 상태를 진단한 의료진 의견에 따라 응급의료 헬기 이송과 병원 선정이 신속하게 결정되었다.
소방청 운항관제실은 즉시 응급의료 헬기 출동을 조치하고 착륙에 필요한 헬기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현장에 지시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후, 중앙119구조본부는 신속하게 이륙해 현장에 도착한 이후 환자를 인계받고 병원에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백 상황과 후속 대응 절차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며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대응 능력을 평가했다.
특히 훈련에는 항공 운항 안전관리 시스템과 통신 체계 전반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첨단 기술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헬기 이송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송 경로를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요소들이 집중적으로 검토되었다. 또한, 통신 체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유관기관 간의 원활한 정보 교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훈련 과정에서 소방청은 다중 환자 관리 및 인력·장비 재배치 절차까지 실전처럼 점검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 시, 여러 환자를 동시에 관리하고,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배치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효율적인 의료 지원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훈련을 점검한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 훈련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준비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장비·인력·통신·운항 등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국제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여한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긴급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대응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훈련은 119 응급의료 헬기의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국제 행사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훈련에 참여한 소방청은 향후 유사 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