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의 주도로 아태지역 환경 현안 논의가 한데 모였다. 유엔환경총회(UNEA) 준비를 위한 아태환경장관회의가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남태평양 국가 피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유엔환경총회(이하 UNEA-7)를 준비하고, 아태지역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태환경장관회의는 41개국이 참여하는 아태지역 당사국들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차기 유엔환경총회의 의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아태지역의 환경 정책적 우선순위를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의 지구라는 세 가지 주요 위기에 대응하는 국제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2년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유엔환경총회의 지역별 사전회의로, 아태지역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한 중계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21년 10월에는 대한민국(수원시)에서 아태환경장관회의가 개최된 바 있으며, 이번 회의는 피지에서 개최되어 아태지역 환경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피지는 아태지역 군소도서국(SIDS) 중 첫 번째로 아태환경장관회의를 유치한 국가이다. 2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 왔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 산호생태계 훼손 등 아태지역의 주요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국제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환경부 장관 김성환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유엔환경총회(UNEA-7)의 의제를 마련하고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특히,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이 수석대표로 참여하여, 순환경제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제 환경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3대 위기(△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의 지구) 해결을 위한 순환경제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6.5., 제주)에서 발표한 순환경제실천 행동구상을 바탕으로, 순환경제 촉진을 위한 국제환경협력 결의안 초안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시그널을 보낼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다루어질 주요 안건은 유엔환경계획(UNEP) 등 국제기구, 전문가,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조사반을 구성하여 환경난제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실효적인 국제환경협력을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복잡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폐기물 오염 문제를 국가 맞춤형으로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정밀한 현황진단 및 국제 환경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아태환경장관회의를 계기로 환경부와 국제기구 등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부대행사에 참석하여, 개회사 및 축사를 통해 아태지역의 전기차 폐배터리 순환경제 달성과 대기질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아태지역은 전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차기 유엔환경총회의 논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환경 거버넌스 지역”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그간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국가들의 순환경제를 실질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핵심적인 국제협력 매개체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 사회의 공동 책임과 상호 협력을 실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