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지식콘텐츠연구소 지역문화연구원(원장 노영희 교수)이 주관하는 제1기 ‘K-구술채록단’이 8월 23일(토) 공식 발족했다. K-구술채록단은 지난 주말 양일에 걸쳐 진행된 제1회 구술채록사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민간 자격시험에 합격한 22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국 전통 구술문화의 보존 및 연구를 목표로 한다.
이번 K-구술채록단의 발족은 최근 전통문화의 쇠퇴와 함께 구술문화의 가치 약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 고유의 구술문화의 보존 및 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K-구술채록단은 단순한 연구 단체가 아닌, 시민들에게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과정은 단순히 구술문화의 이론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실제 구술문화의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실습과 토론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구술문화, 예를 들어, 전해 내려오는 고사리꾼의 이야기를 비롯한 속담, 민요, 전설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술문화의 형성 과정과 사회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기회를 가졌다.
구체적으로, K-구술채록단은 향후 1년간 전국 각지의 구술문화 현장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별 구술문화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구술문화의 특징과 맥락을 파악하고, 이를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향후 구술문화의 연구 및 활용을 위한 핵심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K-구술채록단은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술문화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들을 위한 구술문화 교육 프로그램, 관광객들을 위한 구술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한국 전통 구술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영희 연구원장은 “K-구술채록단은 한국 전통 구술문화의 보존과 연구에 앞장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연구단이 겪는 어려움과 과제들을 해결하고, 한국 전통 문화의 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K-구술채록단의 활동은 단순히 과거의 문화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