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내일이 전국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의 하한선’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설문조사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세 곳의 직장 경력을 쌓은 31세 이모(이하 이모씨)를 포함한 청년들의 실제적인 일자리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모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의 전향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일을 선택하기 전까지 ‘상식적인 일자리’ 조건을 충족하는 곳을 찾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연봉 3000만원 이상, 주 5일 근무, 유연근무제, 자기계발 지원 등의 조건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들은 단순히 임금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직장 내에서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김민준(28, OO컨설팅) 씨는 “최근 기업들은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인의 역량을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회사는 물론, 업무 환경에서도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식적인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의 이러한 의견은 최근 청년 실업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존의 일자리 시장은 급변하는 기술 발전과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예측 불가능한 양상을 보이며,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역량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기업 문화의 변화와 개인의 역량 개발에 대한 요구가 맞물려 ‘상식적인 일자리’라는 새로운 가치가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단순한 임금 수준 외에도 기업의 가치관, 직장 내 문화, 개인의 성장 기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일자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내일 측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의 기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업들이 청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대학내일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모색하고,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향후 정부와 기업, 그리고 대학 등 사회 각계각층의 노력을 통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