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에 맞춰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현황과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제7차 경제안보 외교포럼’을 개최했다. 8월 26일(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은 미국 통상전문가, 주한미국외교단을 포함한 주요 업계, 협회, 관련 싱크탱크, 학계 등 경제안보 유관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의 주요 목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미 양국 관계가 기술 동맹을 중심으로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안보 정책 변화를 분석하고, 한국 기업들이 한미 협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었다.
김희상 외교부 경제안보조정관은 개회사에서 오늘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되어 매우 시의적절하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정관은 또한 한미 양국 관계가 안보와 경제동맹을 넘어 기술동맹까지 포괄하는 전략적이고 다층적인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로 발전하고 있으며, 기업의 투자, 혁신, 파트너십이 한미 양국 관계를 미래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포럼은 ‘트럼프 2기 행정부 통상 정책과 한미 경제안보 협력’ 및 ‘한-미 협력의 현재와 미래’라는 두 가지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 경제안보 관련 정책 수립을 담당했던 얼 컴스탁(Earl Comstock) 미국 White&Case 로펌 선임 고문이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 특징을 크게 △관세의 전면적 적용 △대규모 투자 요구 △높은 수준의 전략적 연계 3가지로 꼽았다. 그는 “이 같은 변화는 동맹국인 한국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동시에 기회를 의미한다”고 평가하며, 반도체, 자동차, 조선, 원자력 등 핵심 산업에서 한미 전략 기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스탁은 특히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외교부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인 이승주 중앙대 교수의 대담에 참여하여,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서 한국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 그리고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적 대응 방향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이 교수는 특히 한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이를 통해 한미 양국 간 기술 격차를 줄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왕휘 아주대학교 교수의 주재로 ‘한-미 협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업인 라 운드테이블이 진행되었다. 조선, 에너지, 핵심광물 분야를 대표해 최정훈 한화오션 특수선기획담당 상무, 나상권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기획실 실장, 김지은 SK가스 마켓인텔리젼스팀 프로젝트디렉터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미국과의 협력 현황을 공유하며, 기업이 한미 경제협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각 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 확대, 기술 이전, 공동 연구 개발 등을 통해 한미 양국 간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간 공동 번영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 확대와 민관 간 긴밀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포럼은 한미 관계가 경제,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까지 포괄하는 미래형 동맹으로 심화되는 시점에서 미국 전문가, 정부 관계자와 학계, 기업, 협회 등이 모여 한미 경제 협력의 현황과 기회를 다각도로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안보 의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미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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