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의 노력으로 72년 만에 6·25전쟁 당시 전사한 호국영웅 김금득 하사의 유해가 외동딸의 품으로 돌아왔다. 1953년 6·25 전쟁 중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김금득 하사의 유해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국군 제7사단 소속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이 발굴 작업을 진행한 결과, 신원 확인에 성공했다.
이번 유해 발굴 작업은 6·25 전쟁의 상흔을 되새기고 호국영웅을 기리는 과정의 일환으로, 국유단은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259명의 호국영웅의 유가족을 찾고 있다.
신원확인된 김금득 하사는 1925년 12월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일곱 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1953년 1월에 입대한 그는 국군 제7사단에 배치되어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했다가 정전협정 당일 안타깝게 전사했다.
국유단은 김금득 하사의 유해 발굴 과정에서 유족을 만날 수 없었던 오랜 시간 동안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유단의 끈기 있는 노력 덕분에 72년 만에 외동딸과의 재회를 맞이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순임 씨(71세)를 포함한 전라북도 익산시 유가족들이 참석했으며, 국유단은 김금득 하사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국유단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6·25전사자(호국영웅)의 유가족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유전자 시료 채취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친·외가 8촌까지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궁금한 사항은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문의할 수 있으며, 국유단은 당신(YOU)도 ‘유(遺)가족’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