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금한승 차관과 셀윈 하트 유엔사무총장 기후행동 특보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준비 현황을 포함한 기후위기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8월 27일 오후 국회 인근 회의실(이룸센터, 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만났다. 이번 만남은 유엔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대한민국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고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협의는 지난 2014년 파리협정 채택 이후 전 지구적 기온상승 억제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유엔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를 촉진하고, 회원국들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파리협정에 따른 지구 온난화 방지 노력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대한민국이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유엔은 현재 논의 중인 이 목표치를 평가하고, 대한민국이 책임감을 가지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한승 차관과 셀윈 하트 특보는 과거 금 차관이 유엔대표부에서 근무하며 ‘2014 유엔 기후 정상회의(사무총장 반기문)’를 준비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양측은 이후에도 전 지구적 기후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며, 이번 협의를 통해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기후위기 대응의 긴급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시대적 과제이자 경제성장의 핵심 전략으로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논의했다. 특히, 금한승 차관은 대한민국이 제시하는 2035 NDC 목표가 현실적인 이행 경로를 고려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약속을 담고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를 반영하여 미래에 과도한 부담을 이전하지 않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책임감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나아가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비전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우리나라가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에 셀윈 하트 특보는 우리나라의 책임 있는 접근과 미래세대를 고려한 정책 방향을 평가하고,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보다 이른 시기에 우리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 우선순위를 반영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는 국제 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정보 제공을 통해 국제 협력을 촉진하고, 보다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에 기여할 것이다.
금 차관은 대한민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전 분야 전기화 및 탈탄소화를 통한 녹색 대전환 의지를 강조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분산형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산업단지 조성, △가파도 탄소중립섬(Carbon Free Island)과 같은 마을 단위 에너지자립 시범사업, △전기차·배터리·히트펌프 등 기후 신산업 육성 및 산업 탈탄소 전환 지원계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고, 국제 사회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에 유엔측은 우리나라의 선도적 정책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지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시 합의한 2030년까지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3배, 에너지 효율 2배 향상 목표에 함께 노력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2035 NDC 목표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행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여 국제 사회에 제시할 것이다.
금한승 환경부 차관은 “기후위기는 인류사회가 직면한 실존적 위기”라며, “앞으로도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이 탈탄소 녹색문명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공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