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30개국 중·저소득국 35명의 인력이 세포 기반 백신 생산 기술을 습득하는 4주간의 실습 교육이 8월 28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교육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백신연구소(IVI)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며, 향후 중·저소득 국가들의 백신 자급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프로젝트는 2022년 2월 WHO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공식 지정된 이후, 2년차를 맞이하며 더욱 발전된 형태로 구체화되었다. 과거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 대륙별로 진행했던 실습 교육과 WHO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되어,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번 실습 교육의 핵심은 세포 기반 백신 생산 기술의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교육생들은 주로 중·저소득 국가에서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전문가들로, 백신·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업 및 연구소에 재직 중인 인물들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습득한 기술은 본국으로 돌아가 즉시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국가의 보건 시스템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4주간의 교육 과정은 ▲백신 개발 품질 고도화, ▲공정 관리, ▲의약품 품질 시스템, ▲무균 공정, ▲데이터 무결성, ▲생물안전 등 세포 기반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 주기를 포괄한다. 특히, 교육생들이 세포 기반 백신 생산 공정에서 수행해야 하는 표준작업지침서(SOP) 작성 등을 우리나라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기반 산업 환경에서 직접 실습함으로써, 기술 습득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실습 교육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중·저소득 국가들의 보건 시스템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라고 강조하며, “WHO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글로벌 백신·바이오의약품 인력양성 사업의 핵심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습 교육은 보건복지부의 총괄 하에 (재)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이 운영하며, 국제백신연구소(IVI)가 교육을 담당한다. 특히,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의 GMP 인증 시설에서 핵심 실습 과정이 진행되어, 교육생들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생산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동물세포 배양 기반의 GMP 시설을 갖추고 백신·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임상/비임상용 시료 생산, 전문 인력 양성 사업 등을 수행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습 교육 외에도 올해 총 4개의 글로벌 실습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11월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공정(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항체의약품 생산공정(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오송 바이오의약품생산인력양성센터), 바이오의약품 GMP 실습(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습 교육을 포함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교육을 더욱 확대 운영함으로써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 중·저소득 국가들의 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출처: 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