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현지 시간 8월 26일 오후 4시,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현장 방문하며 한-미 간 조선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방문은 한화 오션, 한화 시스템 등 한국 조선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첫 사례로서, 한-미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2024년 말 한화 오션(지분율 40%)과 한화 시스템(지분율 60%)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하여 인수 합병(M&A)한 조선소로, 한국 조선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직접 운영하며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약 1,700명의 숙련된 인력이 근무하며, 최첨단 기술인 용접 로봇과 자동화 설비, 그리고 스마트 생산·안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조선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조선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필리조선소는 2000년 이후 미국 존스법(Jones Act)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 약 50%를 공급하며 구축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관공선 및 해군 수송함 수리·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국가안보 목적 선박’ 건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가 안보 기여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필리조선소의 기술력과 운영 능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필리조선소는 72년 전 필라델피아 해군조선소에서 한국전쟁 당시 USS 앤터텀(Antietam) 항공모함과 전함인 USS 뉴저지(New Jersey)를 건조하며 대한민국 국민을 구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이 미국의 조선업 부활에 협력하여 한-미 양국이 동맹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협력은 단순한 경제적 교류를 넘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이며, 72년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한-미 전략동맹’으로 확장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은 한-미 양국이 미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조선 산업의 리더십을 공유하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