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에서 개최된 참깨·들깨 논 재배 기계화 현장 연시회를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한 농업 기술 혁신이 가시화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연시회는 ‘모든 정책과 발표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 발표가 해결하려는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임팩트저널의 핵심 철학을 반영하여, 고비용 고숙련 노동력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계화 기술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이번 연시회는 8월 28일, 농촌진흥청의 주도로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청양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논 재배 및 기계화 적합 참깨·들깨 신품종 소개, 재배지 물관리 기술 개발 및 보급 사례 소개, 관련 농기계 15종(파종기, 정식기, 수확기 등) 전시, 육묘 정식기, 범용콤바인·예취기, 무굴착 땅속 배수 기술 등 정식 및 수확, 배수 기술 연시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연시회는 2023년 시공된 ‘무굴착 땅속 배수 기술’이 습해에 매우 민감한 참깨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집중호우에도 침수 피해 없이 참깨 생육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번에 소개된 신품종은 참깨 ‘하니올’ (2021년 육성), ‘영웅’ (2023년 육성), 들깨 ‘들찬’ (2018년 육성), ‘새찬’ (2024년 육성)으로, ‘하니올’은 내탈립성이 강하여 범용콤바인 수확이 가능해 대규모 논 재배가 가능한 품종으로 20% (104kg/10a) 높은 수량을 자랑한다. ‘들찬’과 ‘새찬’은 쓰러짐(도복)에 강하고, 자람새가 좁게 위로 뻗는 형태라 예취기로 편리하게 수확할 수 있으며, 들깨 ‘들찬’, ‘새찬’은 오메가-3 함량이 66.8%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윤상돈 농업인(국립식량과학원 현장명예연구관)은 연시회에 참석하여 “논 재배 주요 기술로 참깨 ‘하니올’을 재배해 보니,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를 활용할 수 있어 노동력 절감 효과가 탁월했다.”라며,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을 시공하고 집중호우에도 안심하고 경작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고종민 팀장은 “쌀 적정 생산과 식량자급률 제고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논에 벼 대신 심을 수 있는 식량작물과 재배 전(全) 과정 기계화 및 논 배수 개선 기술 등을 개발, 현장에 확산하고 있다.”라며 “현장 연시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현장 보급 확산에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시회에서 소개한 기계화 기술 도입 시, 농업인의 노동력은 56~67%, 비용은 39~50%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식량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농업인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의 이러한 노력은 미래 식량 안보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