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김인호)은 브루노 아리아스 리바스(Bruno Arias Rivas) 과테말라 산림청장과 관계자들이 1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 산림 현장을 방문해 산림정책 및 기술을 배우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한-과테말라 산림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연수단은 산림종자 생산 및 관리, 산불 및 산림병해충 예방·대응체계,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 등을 주제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항공본부, 한국임업진흥원 등을 방문했다. 연수 기간 동안, 과테말라 산림청 관계자들은 한국의 최첨단 산림 관리 시스템과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강의를 통해 현장 지식을 습득했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진행된 산불 예방 및 진화 훈련은 과테말라 산림청 담당자들이 실제 산불 발생 시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는 한국에서 개발된 고품질 산림종자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과테말라 산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산림청 서울사무소에서는 한국과 과테말라 산림청장이 REDD+ 협력합의서(LoA)에 서명했다. REDD+는 ‘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의 약자로, 개발도상국의 산림 파괴 및 황폐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 사업이다. 과테말라는 2012년 이후 자발적 시장에서 REDD+ 사업을 통해 감축 크레딧을 750만 톤 이상 발행한 탄소 감축 잠재력이 높은 국가이다. REDD+ 협력합의서(LoA)는 과테말라가 산림 파괴를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 합의에 따라 산림청은 350만 헥타르(ha)의 과테말라 전체 산림을 대상으로 REDD+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사업 추진 시, 산림청은 과테말라의 산림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 교육 훈련 프로그램 제공, 그리고 탄소 감축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2024년부터 과테말라와 3개 지역에 산림경관 복원, 양묘장 조성, 산불 및 산림병해충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등 산림분야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과테말라의 산림 자원 보호 및 복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우리나라의 산림정책과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 산림복원 및 기후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국익에 도움이 되는 그린 ODA 산림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인호 청장은 REDD+ 사업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과테말라의 산림 생태계 보전 및 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 협력을 통해 중앙아메리카 국가들과의 산림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