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도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안이 총 16조 8,449억 원 규모로 편성되었다. 이번 예산안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진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기본 방향 아래, 기존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된 재원을 새로운 성장 분야에 재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융자사업 및 관행적 경상비 등을 상당 부분 감액하고, 아기 유니콘 육성, 공동 A/S 지원 사업 등을 폐지하거나 개편하는 등 효율적인 재원 배분을 추진했다.
이번 예산안의 5대 중점 투자 방향은 △창업 및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 선도 △디지털·AI 대전환 및 진짜 성장을 위한 지원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 △지역 기업 생태계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이다.
창업 및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인 1.1조 원으로 확대한다. AI·딥테크 투자 및 NEXT UNICORN 프로젝트에 5,500억 원을 배정하며, 재도전 펀드 조성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세컨더리·M&A 펀드 등 회수 시장 활성화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성장 단계별로 팁스, 스케일업팁스, 글로벌팁스 등 팁스 방식 R&D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성장성 있는 테크기업을 위한 스케일업 종합 지원 사업도 신설한다. AI·바이오 등 신산업 10대 분야 영위 기업의 사업화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예비 창업자 및 창업 기업의 성장 단계별 집중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육성을 지원한다.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및 AI 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예산에 역대 최대 규모인 2.2조 원을 편성했다.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을 확대하고, AI 솔루션 개발 및 실증을 위한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사업에 9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총 4.1조 원 규모로 반영하며, AX 스프린트 우대 트랙을 2,000억 규모로 신설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AI 활용 확산을 위한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은 350억 원을 지속 지원하며, 정부 R&D 기술의 시장 진출을 돕는 기술사업화패키지 사업도 신설한다. K-뷰티 클러스터 육성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여 K-뷰티 연관 수출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중소기업 종합 지원 및 해외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완화와 혁신 성장을 위해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소상공인 정책자금 3.4조 원과 소상공인 대출보증에 대한 재보증 예산을 편성하여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제품의 글로벌 진출 지원과 AI 도입을 통한 경쟁력 향상도 지원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맞춤형 육성 및 브랜딩을 지원하고, 소공인 스마트공방 지원을 위한 스마트 장비 보급에 98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온누리상품권은 5.5조 원 규모로 발행하되, 지류상품권 발행 규모는 축소하고 디지털상품권 발행을 확대한다. 대한민국 동행축제 예산도 증액하며, 소상공인 AI 도우미 사업을 신규 도입하여 상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 폐업 소상공인의 부담 경감을 위해 점포 철거비 지원을 최대 600만 원까지 확대하고 총 3만 건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중소기업의 자생적 성장 기반 마련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제조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바우처 형태의 패키지 지원을 확대한다. 지역 AI 창업 및 벤처 붐 조성을 위한 지역창업 페스티벌 개최를 지원하고, 글로벌 혁신특구 3곳을 추가 선정하여 특구 내 중소기업 R&D 지원을 확대한다.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의 글로벌 중견기업 도약을 위한 예산을 79.5% 증액하고, 재무 상태 악화 기업의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자율 구조 개선 프로그램 예산도 확대한다. 지역 주력산업 분야 중소기업 전용 R&D 지원 예산도 753억 증액하여 지역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마지막으로, 함께 성장하는 상생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한다.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 범위 확대 등 기업 간 거래 공정화를 강화하고, 글로벌 ESG 지원 확대를 통해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한다. 중소기업의 기술 보호 역량 향상 및 기술 침해 피해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M&A 방식의 중소기업 승계 종합지원체계를 신설하여 가업 승계 과정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예산안 편성을 통해 대내외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 경영 안정, 성장을 지원하며 진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