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목표가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2026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전체 예산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2888억 원으로 편성되었다. 이러한 대규모 예산 증액은 도시의 기능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들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각각 1196억 원과 956억 원이 집중 투입된다. 이는 행정 기능을 세종으로 이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더불어, 문화 및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한 투자도 지속된다. 박물관 건립에 492억 원, 어린이박물관 운영에 111억 원, 대외유치에 7억 원이 배정되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중심 도시를 넘어, 시민들이 삶의 질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의 자생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또한,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에도 소홀함이 없다. 광역도로 구축에 209억 원, 공공업무 시설 확충에 223억 원, 그리고 주민 편의를 위한 주민 시설 확충에 41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인프라 투자는 행정수도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번 예산안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제고 노력도 함께 담고 있다. 공공부문 경비 절감 등을 통해 185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여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역점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한정된 재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또한, 국립박물관단지 순차 개관 일정 조정을 통해 156억 원을 포함하여 총 172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세종공동캠퍼스 임차료 등 수입을 활용한 자립 구조 마련으로 13억 원을 절감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공공요금 및 경상성 경비 축소를 통한 0.4억 원의 절감 역시 꾸준한 재정 건전성 확보 노력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2026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예산안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행정 기능 강화, 문화 및 자족 기능 확충, 그리고 견고한 기반 시설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원 효율화 노력까지 더해진 이번 예산 편성은 세종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고, 더 나아가 국민들이 만족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