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 및 복원은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핵심 과제이지만, 현재 사용되는 보존 방식들은 그 한계에 직면해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기록물의 노후화와 물리적 손상은 국가 기록의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보존 기술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오래된 기록물들의 복원은 까다로운 기술과 상당한 시간, 비용을 요구하며, 종종 완전한 복원이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 보존의 난제는 단순히 물리적인 손상을 넘어, 우리 역사의 중요한 조각들이 소실될 수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물 보존의 심각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 국가기록원은 9월 3일(수) 국가기록원 성남분원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기술을 이용한 국가기록물 보존 및 복원 기술 개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국가 기록물의 보존성과 복원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첨단 원자력 기술을 국가 기록물 관리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자력 기술은 방사선을 이용한 멸균 및 복원 작업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기록물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보존 및 복원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국가 기록물은 기존의 보존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노후화 및 손상 문제를 극복하고 더욱 안정적으로 보존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첨단 원자력 기술의 적용은 복원이 어려웠던 기록물들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우리 후손들이 과거의 역사를 더욱 풍부하고 온전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며, 국가 기록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 영속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가 기록원의 이러한 노력은 우리나라의 기록 유산을 더욱 튼튼하게 보존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