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물 위기가 심화되면서, 기업의 물 사용량 감소를 넘어 자연에 더 많은 물을 돌려주는 ‘워터 포지티브’ 개념이 새로운 물 관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그리고 삼성전자가 협력하여 장흥댐 상류 신풍습지 개선을 통해 물 복원량 확보에 나선다. 이는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워터 포지티브 선도사업은 기업이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환원하는 ‘워터 포지티브’의 개념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첫 사례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러한 물 분야 친환경 경영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업은 신풍습지 개선과 함께 인근 수변생태벨트 조성 및 주민 휴게 공간 조성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된다. 이를 통해 지역 생태 환경을 되살리고 물 순환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삼성전자가 워터 포지티브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이어졌다. 9월 2일, 장흥댐 상류 신풍습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금한승 환경부 차관, 김성 장흥군수,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을 통해 수자원의 생태 복원과 함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화적인 공간 조성이 기대된다.
환경부는 올해 연말까지 ‘워터 포지티브를 위한 물 복원량 안내서(가이드라인)’를 마련하여 기업들의 워터 포지티브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사업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과학적인 조사와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차관은 “워터 포지티브는 기후 위기 시대에 필수적인 지속가능한 물 관리 전략이며,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업이 기업과 공공이 함께 물 복원과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