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 및 응급 심뇌혈관 질환 환자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과 전문의를 찾아 연결하는 과정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는 심뇌혈관 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통해 환자 중심의 신속한 치료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뇌혈관 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는 ‘기관 간 네트워크 시범사업’으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병원들과 119 구급대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환자를 선별하고 최종 치료 병원을 결정하여 치료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10개 네트워크 62개 기관에서 총 13,319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특히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병원 도착 후 평균 2시간 48분,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는 평균 2시간 6분 이내에 최종 치료가 시작되는 등 ’22년 대비 눈에 띄는 개선을 보였다. 이는 네트워킹 시스템을 통해 환자 선별, 이송, 병원 결정 과정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두 번째는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으로, 전문의 간의 신속한 정보 교환을 통해 환자 전원이 필요한 경우 치료 가능한 병원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56개 네트워크에 1,374명의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으며, ‘신속 의사결정 플랫폼’을 활용하여 의뢰된 환자에 대해 평균 4분 36초 만에 의료진이 수락 반응을 보이는 놀라운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여 최종 치료를 시작하기까지의 비율이 평균 93.9%에 달하며, 특히 77.6%의 환자가 15분 이내에 치료할 의료진과 매칭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전문의를 연결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하는 결과이다.
이러한 시범사업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는 참여 기관에 대한 사후지원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기관 간 네트워크 시범사업에는 총 61.8억 원,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에는 총 26.3억 원이 지급되며, 이는 시범사업 참여 인력의 인건비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은 “심뇌혈관 질환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최종 치료까지 시간 단축과 치료 성과 향상이라는 목적 달성에 가능한 대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정부는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차원에서 시범사업을 충실히 추진하고 운영 과정의 보완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