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공직사회 내에서 특정 직위에 대한 외부 인재 영입이 제한적이거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 부족이나 정책 추진 동력 약화라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정부는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방형 직위 공개 모집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민간의 우수한 인재를 공직에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관료제의 경직성을 탈피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이번에 공개 모집하는 직위는 고위공무원단 4개와 과장급 3개 등 총 7개다. 고위공무원단 직위로는 국방부 첨단전력기획관, 외교부 주아르헨티나대사관 공사참사관, 외교부 주벨기에왕국대사관 겸 주유럽연합대사관 겸 주북대서양조약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 산업통상자원부 감사관 등이 포함된다. 이들 직위는 각각 국방 과학기술 정책 수립, 경제 외교 및 재외국민 보호, EU 내 경제안보 이슈 대응 및 경제 협력, 산하 기관 감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과장급 직위 중에서는 보건복지부 국립소록도병원 안이비인후과장과 병무청 중앙병역판정검사소장이 경력개방형 직위로 지정되어 민간인만 응시 가능하다. 이들은 한센병 환자 진료 및 관련 질환 관리, 신체검사 및 심리검사 계획 수립 및 판정 사무를 담당하며 고도의 전문성과 실무 경험이 요구된다. 해양경찰청 감사담당관 직위 또한 민간인과 공무원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 직위로, 행정감사제도 운영 및 해양경찰청 소속기관 감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개방형 직위 확대는 공직 사회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외부 경쟁을 통해 조직의 혁신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거 관료주의적 폐해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방형 직위 공개 모집을 통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공직에 도전함으로써,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히 인력 충원을 넘어, 공직 사회 전반의 혁신 문화를 조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