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해군의 현대화 사업, 이른바 ‘오르카 사업’ 수주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을 통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폴란드 해군의 노후 함정을 대체하고 해상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과거부터 꾸준히 추진되어 왔으나 여러 차례 지연되거나 방향이 수정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폴란드 해군 전력 강화라는 본래의 목적 달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화는 오르카 사업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직후, 한화는 유럽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지역 현지화 종합 솔루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최신 기술력만을 강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폴란드의 해군 현대화라는 큰 틀 안에서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유지보수 등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방안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이러한 종합적인 솔루션 제공에 기여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한다.
한화가 제시하는 지역 현지화 종합 솔루션이 폴란드 오르카 사업에 성공적으로 적용될 경우, 폴란드 해군은 단순히 최신 잠수함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자체적인 잠수함 건조 및 운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향후 폴란드 해군의 장기적인 전력 유지 및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유럽 방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의 성공적인 숏리스트 진입 경험을 바탕으로 폴란드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