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있어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는 바로 고온·고밀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력 공급 시스템이다. 특히 핵융합 장치 내에서 플라즈마를 가열하고 제어하는 핵심 장비인 자이로트론(Gyrotron)의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전력 공급 장치, 즉 양극 전력 공급 장치(APS)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 APS 시스템은 불안정한 전력 공급으로 인해 핵융합 실험 과정에서 오류를 발생시키거나 장비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독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막스 플랑크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는 핵융합 연구의 난제였던 APS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서, 국내 기업인 다원시스가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ASDEX-Upgrade 핵융합 프로젝트에 사용될 자이로트론용 APS를 공급하는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다원시스가 일본의 Kyoto Fusioneering(KF)과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 연구 기관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다원시스가 공급하는 APS는 고출력과 고안정성을 특징으로 하며, 이는 핵융합 장치 내부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플라즈마 제어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핵심 역량이다. 기존 APS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핵융합 반응을 더욱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원시스의 APS 공급을 통해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ASDEX-Upgrade 핵융합 프로젝트는 한층 더 안정적인 실험 환경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안정적인 고출력 전력 공급 시스템은 플라즈마의 수명을 연장하고, 핵융합 반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장비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핵융합 발전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핵융합 에너지의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