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책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이나 메모를 남기고 이를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독서가 더 이상 개인적인 취미를 넘어선 ‘공유’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함께 감상하며 감상을 나누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각자의 독서 흔적을 공유하는 ‘교환독서’는 댓글을 달고 감정을 나누는 데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책을 함께 즐기는 새로운 ‘놀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감상 교류를 넘어, 책을 매개로 하여 관계를 맺고 감정을 나누는 활동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독서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2025년 책의 도시 김포에서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개최된다. ‘책으로 새로고침!’이라는 슬로건 아래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김포한강중앙공원 및 장기도서관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 축제로, 책과 독서를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는 전국 90개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하는 북마켓이 열리며, 천선란, 김호연, 김애란, 정유정 작가 등이 참여하는 강연 및 북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윤동주 서거 80주기 기념 전시, 시민독서감상문 수상작 전시 등도 만나볼 수 있으며, 2025 그림책의 해 콘퍼런스와 반려견과 함께하는 독서캠프와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독서대전 외에도 9월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는 다양한 책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책수다 캠페인’은 매주 수요일 독서 미션 인증 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도서상품권을 증정하며, ‘책 읽는 대한민국 인스타그램(@reading_korea2025)’ 및 블로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온책방’에서는 월 1만 명에게 전자책 3권과 오디오북 2권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는 온책방 누리집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이 밖에도 정호승 시인 등 유명 북멘토들의 릴레이 강연, 도서 전시, 체험 행사 등 ‘책 읽는 대한민국’ 관련 행사들이 전국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독서를 더욱 즐겁고 친근한 활동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읽기 예보: 오늘 읽음, 내일 맑음”이라는 표현처럼, 독서가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매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