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관세행정의 미래상을 ‘인공지능(AI) 관세행정 구현’으로 설정한 관세청이 공공데이터와 AI 기술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관세청은 지난 9월 2일 서울세관에서 ‘2025년 관세청 공공 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하며, 관세무역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장을 마련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경진대회는 작년에 이어 관세청이 개방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 발굴 및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경진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AI) 관세행정 구현’이라는 관세청의 미래 비전을 반영하여, 관세무역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출품작에는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했다. 대회는 아이디어 기획 부문과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4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15주간의 공모 기간 동안 대학생, 직장인, 관세사 등 다양한 계층의 참가자들로부터 총 37편의 출품작이 접수되었다.
총 37편의 출품작 중 독창성, 활용성, 사업 구체성 등의 엄격한 심사 기준에 따라 서면 심사(1차 예선)와 발표 심사(2차 본선)를 거쳐 총 6건의 수상작이 최종 선정되었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서는 공공 데이터와 민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초보 화장품 수출자를 위한 수출 유망국 선정, 국가별 규제 확인, 단가 산출, 제품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원스톱 플랫폼’을 기획한 ‘리틀장보고’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는 품목분류 결정 사례 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실제 품목분류 협의회 및 위원회 과정을 모방한 다중 에이전트 기반의 품목분류 인공지능(AI) 서비스 ‘오픈타리프(OpenTariff)’를 개발한 ‘코드헌터스(CodeHunters)’ 팀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오픈타리프’는 관세평분류원, 중앙관세분석소 직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역할을 맡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품목번호(HS Code) 후보를 도출하고 토론하여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수상작으로 선정된 6개 팀은 행정안전부 주최 ‘제13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 통합 본선에 추천되어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 총 49개 기관이 선정한 우수 아이디어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관세청 아이디어 기획 부문 최우수작이 범정부 경진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던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번 경진대회가 관세청의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국민의 아이디어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이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는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관세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창출될 혁신적인 서비스와 사업 모델들이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