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고령화와 산업 구조 변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교육부는 2026년도 예산안으로 총 106조 2663억 원을 편성하며 미래 교육 시스템 재정비에 나선다. 이번 예산안은 특히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 즉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첨단 산업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대학 육성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를 통해 지방 대학의 혁신 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총 3조 1326억 원이 투입되며, 특히 거점국립대를 집중 육성하는 데 8733억 원이 배정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교육·연구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4777억 원 증액된 규모다. 더불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에는 2조 1403억 원이 투입되어 지역과 대학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국가 균형 성장과 대학 혁신을 촉진한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여 사립대학과 전문대학의 특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대학특성화 지원 사업도 1190억 원 규모로 신설되었다.
다음으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과 국가 핵심 산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확대된다. 총 3336억 원이 이 분야에 배정되었으며, 특히 국가책임 AI 인재 양성을 위해 1246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전년 대비 1099억 원 증액된 것으로, AI 분야의 심화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실무 역량 강화를 통해 AI 전문 인력을 대거 양성하려는 복안이다. 더불어 이공계 인재 양성 지원에도 2090억 원이 투자되며, 이는 전년 대비 263억 원 증액된 규모다. 이공계 및 첨단 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 역시 신설 및 확대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4~5세 유아 학부모의 양육비 부담을 덜고 교육·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책임 강화 움직임도 본격화된다. 유보통합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8331억 원이 신설 편성되었으며, 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관리 부처 일원화를 통한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안정적인 보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영유아 보육료 지원 예산을 3조 6443억 원으로 늘리고, 특히 0~2세 및 장애아 보육료 단가를 3% 인상하여 보육의 공공성과 질적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 그리고 저출생 시대의 핵심 과제인 보육 부담 완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려는 교육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