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특허청의 2026년 예산안이 확정됐다. 이번 예산안은 총 7248억 원 규모로 편성되었으며, 특히 고품질 심사 서비스 제공, 지식재산 창출 및 활용 역량 제고, 지식재산권 보호 인프라 구축, 그리고 특허 빅데이터 기반 R&D 효율화라는 네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특허청은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업들의 혁신 활동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특허, 상표, 디자인 조사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2025년 422억 원에서 2026년 513억 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더불어, 심사 서비스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AI 기반 특허행정 혁신사업 예산 역시 20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증액된다. 이러한 투자는 심사 기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으로 이어져 기업들이 신기술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 기업의 해외 특허 확보를 돕기 위한 해외 특허심사제도 분석 사업에도 8억 원의 신규 예산이 배정된다.
지식재산 창출 및 활용 역량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강화된다. 중소기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사업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 평가 지원이 확대된다. 평가 건수는 2,565건에서 2,865건으로, 지원 금액은 114억 원에서 127억 원으로 늘어난다. 담보 산업재산권 매입 및 활용 예산 역시 23억 원에서 155억 원으로 크게 증가하여 기업 자금 조달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혁신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 사업도 확대되어, 지원 기업 수는 688개에서 890개로, 예산은 120억 원에서 155억 원으로 증액된다.
기업들이 겪는 지식재산권 관련 어려움 해소를 위해 보호 인프라 구축에도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위조상품으로 인한 K-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한류편승행위 대응 지원에 94억 원이 신규로 배정된다. 또한, 위조상품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위조방지기술 도입 지원에 16억 원, AI 기반 위조상품 판정 지원에 29억 원의 신규 예산이 각각 투입되어 시장 질서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R&D 효율화 작업도 본격화된다. 특허 분석을 통해 기업들의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지식재산 기반 기술사업화 전략지원에 100억 원의 신규 예산이 편성된다. 더불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산업재산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재산정보 분석플랫폼 구축에도 98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연구개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특허청의 2026년 예산안은 기업들이 직면한 경쟁 심화, 자금 조달의 어려움, 그리고 위조 상품 문제 등 다양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들을 담고 있다. 이러한 투자가 실질적인 기업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질 경우, 대한민국 경제의 회복과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본 예산안은 국회 의결을 거쳐 12월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