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년간 한일중 3국 간 협력 증진에 기여해 온 한일중 3국협력사무국(TCS)이 앞으로 차세대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3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라는 당부가 나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월 3일, TCS의 이희섭 사무총장과 즈시 슈우지 사무차장, 옌 량 사무차장을 접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 장관의 접견은 한일중 3국 협력 업무를 관장하는 국제기구인 TCS의 향후 역할에 대한 외교적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TCS는 제2차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 대한민국이 제안하여 2011년 서울에 설립되었으며, 3년 임기의 사무총장단은 1인의 사무총장과 2인의 사무차장으로 구성된다. 제7대 TCS 사무총장단은 지난 9월 1일부로 공식 취임한 바 있다.
조 장관은 TCS가 3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3국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협력 확대 분야로 합의된 6대 분야 중 인적 교류, 그중에서도 차세대 인적 교류 측면에서 TCS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TCS 소재지국으로서 사무국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TCS 사무총장단 역시 대한민국 정부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에 깊은 사의를 표하며, 인적·문화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3국 협력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일중 3국 정상회의는 2008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된 이후 한-일-중 순으로 의장국이 윤번 수임되며 이어져 왔으며, 지난해 5월 27일에는 서울에서 제9차 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현재 합의된 6대 협력 분야는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경제·통상, 보건·고령화,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재난·안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