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참가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입출국 지원을 위한 관세청의 현장 점검이 본격화되었다. 최근 사회적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관세청은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주요 공항만 현장을 꼼꼼히 살피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현장 점검의 첫걸음은 지난 9월 3일, 포항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포항경주공항과 영일만항을 방문하여 APEC 정상회의 참석자들의 원활한 통관을 위한 준비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포항경주공항은 APEC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국제선 운항이 예정되어 있으며, 영일만항에 정박할 크루즈선은 기업인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포항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통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포항경주공항에서는 국내선과 국제선 구분, 국제선 승객 동선 설계, 임시 CIQ(세관·입국심사·검역) 설치 등 국제선 운항을 위한 제반 준비를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추진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전문 검사팀인 ‘랜딩 125팀’을 투입하여 도착 즉시 신속하고 안전한 통관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일만항 크루즈선의 경우, 행사 관계자들이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기에 터미널과 행사장을 오가는 단체 셔틀버스 이용자에 대한 세관 검사를 간소화하여 이동 편의를 높인다.
외국 정상급 인사들에 대한 특별 지원도 강화된다. 귀빈 대상 출입국 절차 대행, 휴대품 검사 간소화, 경호용 총기 반입 절차 신속화 등 세관 절차상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인 등 주요 행사 참석자들의 신속하고 원활한 통관을 위해 포항세관에 ‘APEC 통관지원반’을 편성하고, 업무와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전담 배치한다. 방송 보도 장비나 행사용 물자 등은 사전 통관 협조 요청 시 면세 적용 및 담보 제공 생략 등의 혜택을 부여하여 편의를 제공한다.
더불어, 최근 사제 총기 사건 등 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관세청은 국경 단계에서 총기류, 총기 부품, 석궁, 전자충격기, 분사기 등 안보 위해물품의 반입 차단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포항경주공항은 금속탐지기, X-ray 검색기뿐만 아니라 마약·폭발물 탐지기, 폭발물 탐지견을 활용하여 신체 은닉품, 휴대 수하물은 물론 항공기 내부까지 불시 점검을 실시한다. 크루즈선에 대해서는 선내 위해물품 선적 여부 확인, CCTV 영상 감시 및 취약 지역 순찰 강화, 관세법 준수를 위한 선내 안내 방송 및 출입구 입간판 설치 등 홍보 활동도 병행하여 보안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번 회의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하며, “주요 참석자들의 입출국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는 동시에, 총기류 및 폭발물 등 위해물품을 철저히 차단하여 안전하고 성공적인 APEC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