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년 우주항공청 예산안을 1조 1131억 원으로 편성하며, 이는 올해 대비 15% 증가한 규모로 우리 기술로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한 ‘K-Space 도전’이라는 국정과제 이행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예산안은 그동안 국내 우주항공 산업이 직면했던 전략적 투자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회복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예산 중 우주수송 분야에 2642억 원이 배정되어 누리호 5차 발사 성공과 더불어 ‘저비용 고빈도 발사역량’ 확대를 위한 차세대발사체 개발 및 궤도수송선 개발·실증 신규사업에 착수한다. 이는 우주로 향하는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시도가 가능하도록 기반을 다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미래 항공기술 분야에 511억 원, 우주탐사 분야에 968억 원, 그리고 첨단위성 개발에 2362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는 미래비행기(AAV) 및 민항기 엔진 핵심 기술, 성층권 드론 실증, 달 탐사 2단계 사업 추진, 그리고 10cm급 초고해상도 위성 기술 개발 등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도전적인 투자를 의미한다. 특히,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예산은 1698억 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19.7%라는 대폭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며 민간 기업의 상용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임을 시사한다. 뉴스페이스 펀드 투자 지원 또한 연 1000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이와 더불어 우주항공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제 협력을 통한 수출 기회 창출 및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2549억 원으로 증액되었다. 이는 우주항공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한 인적·외교적 기반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2026년 예산안 편성은 단순히 기존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우주수송 역량 강화,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미래 항공기술 확보 등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신규 사업들을 대거 편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우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 우주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