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컬처'(K-culture)의 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방한 관광 수요와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과제가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인 해결 과제로 부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케이-관광 혁신 전담팀’을 출범시키며 관광 분야의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한 배경에는, 기존의 관광 시스템으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국제적 관심과 이에 따른 현장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편중 현상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을 세계적인 관광 목적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문체부는 지난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케이-관광 혁신 전담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관계 부처, 학계, 업계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한국 인바운드 관광 현황과 과제’, ‘지역관광 패러다임 전환과 활성화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방한 관광 성장세 지속 전략, 지역관광 혁신 방안, 소비·체류 확대를 위한 정책적 대응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문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 전담팀은 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 주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 한국관광학회 등 업계 대표 단체와 문화콘텐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또한, 한양대, 경희대, 목포대, 한국방송통신대, 강릉원주대 등 여러 대학의 관광 및 문화 콘텐츠 전문가들과 함께, 식음연구소, 크리에이트립, 트립비토즈, 마스터카드 등의 업계 대표 인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하여 현장의 목소리와 실질적인 혁신 전략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여행작가, 유튜버, 심리 전문가, 방송인 등이 참여하여 현장 경험과 외국인의 시각을 더함으로써 전담팀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와 민간이 폭넓게 참여하는 협력적 문제 해결형 플랫폼을 통해, ‘케이-관광 혁신 전담팀’은 방한 시장 확대, 관광 수용 태세 개선, 지역 관광 혁신, 관광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출범 이후 분야별 실무분과를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해법을 마련하고, 지역별 간담회를 통해 생생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여 관광 산업 전반의 혁신을 뒷받침할 종합 정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과제들은 관광 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가관광전략회의 안건에 반영되고, 새 정부의 관광 정책 비전 실현을 위한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관광은 경제 저성장을 돌파하고 지역소멸을 극복할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케이-컬처를 사랑하는 전 세계 2억 5000만 한류 팬들이 한국을 찾고 있는 만큼, 민관이 함께하는 ‘케이-관광 혁신 전담팀’을 통해 방한 관광의 질적 성장, 지역 균형 발전, 소상공인과 주민이 함께 누리는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방한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관광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