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양조사와 희귀질환 연구를 통해 수집된 인체자원이 보건의료 연구의 발전을 위한 귀중한 밑거름으로 제공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 증진 및 희귀질환 진단·치료기술 개발을 목표로, 총 6,590명분의 인체자원을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통해 추가로 공개 분양한다. 이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보건의료 연구 성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인체자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2차년도(2023년)에 참여한 6,248명의 혈액, 소변 등 인체유래물과 이들의 건강정보이다. 이러한 자원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연구, 흡연 및 음주 등 생활습관과 건강의 상관관계 분석, 그리고 감염병에 대한 항체 보유율 조사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질병 예방 및 관리 대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는 아밀로이드증, 희귀 사구체신염, 조직구증식증 등 환자 수가 적어 연구 진행이 어려운 희귀질환자 342명의 검체와 임상정보이다. 희귀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국가적 차원에서 이러한 연구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제공되는 희귀질환 관련 인체자원은 희귀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며, 관련 임상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 공개되는 모든 인체자원은 은행의 누리집을 통해 분양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된 자원은 분양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연구자들에게 제공된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에 공개되는 인체자원이 보건의료 연구와 희귀질환 진단·치료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품질의 인체자원을 확보하고 공개함으로써 보건의료 연구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국민들의 건강을 더욱 증진시키고, 아직 정복되지 않은 질병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