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 건강 증진과 새로운 산업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원예작물의 기능성 소재화 연구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어떤 원예작물에서 가장 큰 기능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의 최근 조사 결과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 설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원예작물 기능성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2%가 원예작물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채소 분야에서는 토마토(51.4%)와 양파(50.4%)가, 과일 분야에서는 사과(68.0%)가 소비자들로부터 압도적인 기능성 기대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원예작물에서 건강 개선 효과를 강력하게 기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소비자들이 원예작물을 섭취하는 주된 이유로는 건강한 식습관 유지(26.4%), 면역력 강화(24.6%), 맛과 식감(24.1%) 등이 꼽혔으며, 이는 단순히 영양 섭취를 넘어 건강 전반의 증진을 목표로 하는 소비 행태를 보여준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원예작물의 기능성 소재화는 매우 유망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의 56.8%는 원예작물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기존의 원물 섭취(44.8%)나 즙·액상 가공품(34.7%) 형태를 넘어, 기능성을 특화한 가공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이러한 기능성 소재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보 전달 방식 개선이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이 기능성 정보에 대해 ‘성분과 효능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5.1%에 달하지만,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정보 제공(34.5%)’과 ‘정부 인증 제도 강화(29.3%)’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유통 관계자들 역시 ‘섭취 방식(레시피)이나 과학적 효능 등 관련 정보를 좀 더 세심하고 전문적으로 제공’할 경우 소비자 만족도와 구매 의사가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토마토, 양파, 사과 등 소비자들에게 기능성이 높다고 인식되는 원예작물을 중심으로 한 기능성 소재화 전략은 국민 건강 증진과 농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원예작물의 기능성 범위를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기반의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