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 인기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 제1기숙사 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아침밥 이용 학생은 1일 평균 6백명이다. 2025.3.13 soonseok02@yna.co.kr/2025-03-13 11:43:30/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열악한 아침 식사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부터 전국 17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천원의 아침밥’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는 그동안 대학생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던 사업을 산업단지 근로자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으로, 근로자들이 저렴하고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사업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겪는 식사 여건의 어려움이 있다. 특히 인근 도시와 멀리 떨어진 산업단지의 경우, 식당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아침 식사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농식품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산업단지로 확장하여 근로자들의 복지를 증진하고 쌀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농식품부는 최대 17개 산업단지를 선정하여 아침밥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 등은 10월부터 12월까지 사업에 참여하며, 근로자는 1000원만 부담하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 나머지 비용은 정부가 2000원, 지방비와 기업 자부담으로 충당되는 구조다. 지원 대상 선정 시에는 규모가 영세한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개별 기업보다는 공동 식당을 운영하는 입주기업 협의체가 우선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또한, 기존에 조식을 제공하지 않던 기업 등이 평가에서 우대받으며, 구내식당뿐만 아니라 주문 배달, 케이터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내 아침밥 문화가 확산되고, 근로자들의 건강한 하루 시작을 지원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더 나아가 쌀 소비 촉진이라는 정책적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확대 및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