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은 안구 돌출,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고통받는다. 이러한 질환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제시되고 있다.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HL161BKN)의 그레이브스병 대상 임상 2상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발표하며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발표는 기존 치료법으로는 장기간 증상 완화나 재발 방지에 한계를 보여왔던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한다. 임상 2상 결과, 바토클리맙 투여가 중단된 후에도 6개월간 유의미한 질환 완화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바토클리맙이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것을 넘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에 작용하여 장기적인 면역 균형 회복을 도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하여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히 갑상선 기능을 조절하는 항체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안구 돌출 등의 안과적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기존에는 항갑상선제나 방사선 요법,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되었으나, 이러한 치료법들은 부작용이나 재발 위험, 장기적인 관리의 어려움 등 여러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번 발표된 데이터는 바토클리맙이 이러한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임상 2상 시험에서 바토클리맙은 특정 면역 세포의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그레이브스병의 발병 기전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치료 종료 후에도 6개월이라는 장기간 동안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이다. 이는 환자들이 잦은 투약이나 번거로운 관리 없이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바토클리맙이 이러한 긍정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3상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면,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에게는 획기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개월간의 유지 효과는 환자들의 재발 걱정을 크게 덜어주고, 만성적인 질환 관리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증상 완화를 넘어, 질병의 근본적인 조절을 통한 장기적인 건강 회복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향후 바토클리맙의 임상 개발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