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공과대학(서울공대)이 몽골과학기술대학교(MUST)와 공동 운영하는 도시계획 복수학위 석사과정에서 단 두 명의 졸업생만을 배출하며 국제 협력 교육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서울대 제79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이 두 명의 졸업생이 배출된 사실이 알려졌으나, 이는 그간의 투자와 노력에 비해 현저히 낮은 성과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은 도시 계획 분야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전문가를 양성하려는 대학의 노력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음을 시사한다. 고등 교육 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는 분명하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제약과 한계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복수학위 과정은 두 대학 간의 긴밀한 협력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수적인데, 졸업생 배출 실적이 저조하다는 것은 이러한 협력 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에 따라, 서울공대는 앞으로 이 복수학위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기존의 교육 과정 및 운영 방식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졸업생 배출 규모를 늘리고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몽골과학기술대학교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학생 모집 및 교육 과정 운영에 있어 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제 협력 교육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도시 계획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성공적으로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