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여성가족부 주관 2025년 성별영향평가 유공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는 농업 및 농촌 환경에 부합하는 양성평등 행정을 실현하고, 특히 농촌 여성의 지위 향상과 여성 농업인의 지도력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성별영향평가 제도 활성화에 기여한 기관과 개인을 포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308개 기관 및 담당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여 우수기관 6곳을 포함한 총 29건을 선정했다.
이러한 선정 배경에는 농촌진흥청이 여성 농업인들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담겨 있다. 특히 여성농업인의 체력과 작업 특성을 고려한 여성 친화형 농기계 및 편의 장비 개발은 농촌을 더욱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예를 들어, 자동화 기술이 접목된 무인 살포기, 작업자를 따라 움직이는 로봇, 온열 질환 위험을 알려주는 장치, 그리고 무거운 짐을 옮길 때 자동으로 높이를 조절해주는 운반대차 등은 여성 농업인들의 노동 부담을 경감시키고 작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실질적인 정책 수립에도 힘썼다. 8,000여 명의 여성 농업인 건강검진 데이터를 구축 및 분석하여 농작업 관련 질환 현황을 파악했으며, 농촌의 현실에 맞는 양성평등 지표와 일·생활 균형 지표를 개발하여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은 여성 농업인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농촌진흥청은 내부 조직 문화 개선을 통해서도 양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유연근무제 확대, 성별에 따른 구분 없이 당직을 운영하는 체계 개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폭력 예방 교육 실시 등을 통해 조직 내 성평등 문화를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은 성별영향평가 대상 과제를 성인지 예산 사업과 연계하여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농촌진흥청 이상호 기획조정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농업·농촌 현장의 여성 농업인들이 더 안전하고 평등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양성평등 문화가 더욱 깊이 뿌리내리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