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외교 정책의 방향과 중점 사항이 주한 외교 사절단을 대상으로 상세히 공유되었다. 이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에서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로운 공존과 공동 번영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하는 신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하는 자리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월 4일 목요일, 국립외교원이 마련한 ‘2025 제1회 주한대사 대상 고위급 정책강연회’에 연사로 나서 이러한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강연회는 국립외교원이 우리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외국 정부의 이해와 지지를 높이기 위해 개설한 정기적인 소통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조현 장관 취임 이후 전체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열리는 첫 공식 교류 행사로서, 100여 개국에 달하는 주한 공관이 참여하며 그 중요성을 더했다. 이처럼 높은 관심은 신정부 외교 정책의 방향에 대한 국제 사회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현 장관은 먼저 지난 해 발생했던 비상 계엄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동안, 주한 외교단이 보여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과 국민들의 저력에 대한 일관된 신뢰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 이러한 신뢰는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한국의 민주적 가치를 지지해 준 국제 사회의 연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표였다.
이어서 장관은 신정부가 한반도에 긴장과 대결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대신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갈등을 봉합하는 것을 넘어,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핵심 기조로 삼아,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주변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상호 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과거의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국제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더불어 기후 변화 대응이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 달성과 같은 전 지구적 과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이 9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재 하에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공개 토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도 소개되었다. 이는 미래 기술과 관련된 국제적인 논의를 주도하며 글로벌 거버넌스에 기여하려는 대한민국의 역할을 보여준다. 아울러, 2025년 개최될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며, 지역 경제 협력 강화에도 힘쓸 것임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조현 장관은 주한 외교 사절단이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인 K-컬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며 문화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강연회는 주한 외교단에게 대한민국 신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한편, 외교부 장관과 각국 대사들 간의 직접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양측 간의 소통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립외교원은 앞으로도 우리 외교 정책뿐만 아니라 정부의 다양한 정책 분야에 대해 주한 외교 사절단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