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 내 항생제 내성 문제는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특히, 이러한 항생제 내성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퍼져나갈 경우, 양돈장의 방역 관리뿐만 아니라 공중 보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표준화된 방법론이 부재하여, 효과적인 문제 해결과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환경공학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전략기획과 및 낙동강물환경연구소가 공동으로 ‘양돈장 에어로졸 시료 채취…’를 포함하는 국내 최초의 양돈장 에어로졸 항생제 내성 분석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지난 5월 15일 정식 발간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그동안 산재되어 있던 양돈장 에어로졸 시료 채취 및 분석 방법들을 표준화하고 체계화함으로써, 항생제 내성 문제의 과학적 규명과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발간은 양돈장 내 에어로졸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표준화된 분석 방법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축산 농가에서는 실질적인 방역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와 연구기관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개발 및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양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