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 지금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과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환경부는 지난 9월 5일, 김제실내체육관에서 ‘제17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며 ‘탈플라스틱, 지구를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 아래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 2009년부터 매년 9월 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하여 순환 경제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독려해 온 결과, 올해는 특히 일회용품 사용 감축과 플라스틱으로부터의 탈피를 다짐하는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자원순환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유공자들에게 대통령표창 2점과 국무총리표창 7점을 포함한 총 9점의 정부포상이 수여되었다. 이는 자원순환 선도, 감량, 순환 경제 사회 전환 기반 마련, 포장재 및 일회용품 감량, 순환 골재 우수 활용,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인 이들에게 주어졌다. 더불어, 국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되었다. 분리배출 인식 개선을 위한 체험 활동, 탈플라스틱 실천 서약 시 다회용컵을 이용한 음료 제공, 전기 청소트럭 전시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주요 정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특히, ‘김제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와 연계하여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및 작품 전시, 새활용 제품 만들기 체험, 분리배출 교육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9월 5일 오전 10시부터 김제실내체육관 주차장과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recycling-info.or.kr/act4r)을 통한 탈플라스틱 실천 서약 및 인증 캠페인은 9월 10일까지 이어지며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기념식에 앞서 전북특별자치도에 위치한 전기차 폐배터리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시설을 방문하여 미래 폐자원 재활용 체계를 점검하고 순환이용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군산 새만금산단 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성일하이텍 방문에서는 급증이 예상되는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여 재생원료로 공급하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국내 재활용 기업들이 국제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장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지하고, 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제 및 사용 목표제 도입, 폐배터리 핵심 원료·소재 회수 기술 고도화, 양극재 폐기물 순환 자원 인정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전주시 소재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전문기업인 석청코리아를 방문하여 폐패널의 재활용 처리 과정을 살피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발생하는 폐패널의 급증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는 폐패널 무단투기 및 방지를 위한 공제조합 무상수거서비스(1599-0903)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시행 중인 생산자책임재활용제를 통해 8개 재활용 업체가 폐패널로부터 유리, 알루미늄, 구리, 은 등의 유가 자원을 회수하는 순환이용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올해 안에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로드맵’을 수립하여 일회용품 감량과 친환경 제품 설계를 유도하는 순환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폐배터리 및 태양광 폐패널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미래 폐자원 산업이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