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직면한 심각한 성별 격차, 특히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성별 임금격차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여성의 경제 참여 및 기회 분야에서의 격차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모두 성별에 관계없이 합당한 기회와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향해 전진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들의 양성평등에 대한 높은 의식과 기대 수준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사회 구조적 영역에서 성별 격차가 상존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정부는 과감한 정책 전환을 추진한다.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여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앙 및 지방의 성평등 전담 부서와 지역 센터를 확대하는 등 관련 거버넌스를 강화한다. 또한, 임금 및 승진 과정에서의 성별 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성별 임금 공시제도’를 도입하여 투명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성별 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를 구현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고, 디지털 성범죄와 교제 폭력 예방 및 피해자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여 안전한 사회 환경을 조성한다. 더불어 여성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정책 또한 확대하여 여성의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추진은 2025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표명된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혐오와 차별 대신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실질적인 양성평등 정책이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대한민국은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불법 계엄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거리로 나선 여성들의 헌신과 기여를 기억하며,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는 길이다. 정부는 국민 모두와 함께 이러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임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