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시각적 감각을 넘어선 경험과 언어를 초월하는 직관, 그리고 오랜 시간 응축된 집중의 결과물은 미술계에서 늘 중요한 화두로 다루어져 왔다. 특히 현대 미술에서 작가가 작품에 담아낸 깊이와 사유의 흔적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인식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본질적인 가치가 단편적인 시각적 정보 속에 묻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당림미술관은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최차원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개최하여, 작가가 구축해 온 ‘넓고 깊은’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넓은, 깊은’이라는 주제 아래, 최차원 작가의 회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의 핵심은 단순히 보이는 것을 넘어선 감각의 영역,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선명한 직관, 그리고 천천히 오랜 시간 동안 쌓아 올린 집중의 밀도에 주목하는 데 있다. 이는 미술이 가진 본질적인 힘, 즉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감각적, 직관적 경험을 확장하고, 집중의 가치를 되새겨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차원 작가의 이번 기획초대전은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당림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복잡한 현실 속에서 길을 잃기 쉬운 우리의 감각과 직관을 재발견하고, 작가가 오랜 시간 쏟아온 집중의 결과물을 통해 깊이 있는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전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 놓치기 쉬운 ‘감각의 밀도’와 ‘집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