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의 성공적인 운영과 활용을 위한 기술 공유 및 협력 방안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9월 4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제3회 농림위성 활용기술개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이를 통해 위성 기반 정밀 관측 기술의 발전 방향과 현장 적용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차세대 중형위성 4호로 개발 중인 농림위성의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위성 발사 이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활용을 위한 기술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농업 분야와 산림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전용 위성인 만큼, 대학, 산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관련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학술대회는 총 8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되며, 첫 번째 분과에서는 농업위성센터와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의 현황 및 추진 계획이 발표된다. 이어서 영상의 위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정밀 기하보정 및 정사/지형보정, 대기 영향을 제거하는 정밀 대기보정 알고리즘, 관측 각도 및 태양 고도 차이에 따른 반사 왜곡을 줄이는 양방향반사도분포함수(BRDF) 보정 기술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또한, 표준화된 분석준비데이터(ARD) 생산 체계 구축, 식생 지수 생성 기술, 농림위성 지상국 시스템 구축 상황, 재난 및 생태계 변화 장기 모니터링 기술 등 다양한 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발사 이후 위성 운영의 핵심이 될 지상국 시스템 구축 현황과 데이터 수신, 전처리, 배포 체계에 대한 논의는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중 위성, 무인기(드론), 기상 자료의 융복합 활용 전략 및 해외 적용 사례 공유는 농림 분야 정책 결정 및 영농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관계기관과 연구진이 협업해 쌓은 성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발사 이후 농업과 산림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위성 운영 체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위성은 5m급 공간 해상도와 5개 다중 스펙트럼 밴드를 갖춘 광학 감지기를 탑재하여 120km의 넓은 관측 폭으로 3일이면 전국 촬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내외 농작물 면적 및 작황, 농경지 이용 변화, 농업 재해 피해 분석 등 기후변화 대응 농업 모니터링과 수급 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