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작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임도 신설과 같이 산림 내에서 이루어지는 도급사업장은 열악한 작업 환경과 고위험 작업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상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주시 수안보면에 위치한 채종원 내 임도 신설 사업장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장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지난 5일, 채종원 내 임도 신설 사업장을 대상으로 발주청과 시공 및 감리용역 수행업체별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점검반을 구성하여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단순히 관례적으로 이루어지던 탑다운(top-down)식 안전 점검의 한계를 극복하고, 9월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이해관계자가 직접 참여하는 양립형 점검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점검은 채종원 내 작업 임도 신설 현장의 근로자와 안전보건관리책임자가 함께 참여하여 산림 내 작업 환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채종원이란 유전적으로 우수한 나무들의 집단으로, 대량의 우수한 종자를 쉽게 생산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되는 종자 공급원을 의미하며, 이곳에서의 작업 또한 산림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기에 더욱 세심한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윤석범 센터장은 이번 합동점검을 통해 “기관과 수급사업체가 함께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최적화된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제 발생 후 사후 조치보다는 선제적인 위험 요소 제거와 근로자 의견 수렴을 통한 예방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협력적이고 사전 예방적인 안전 점검 활동이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산림 작업 현장의 고질적인 안전사고 발생률을 낮추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