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디지털 건강의 상징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복합적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10억 개 이상의 건강 기록을 관리하는 글로벌 데이터 기술 기업인 인터시스템즈(InterSystems)는 최근 ‘아시아 헬스케어 서밋 2025’를 개최하며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건강 전환을 조명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 의료 서비스 제공자, 정보 기술 분야의 200명 이상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인도네시아가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인터시스템즈의 발표는 인도네시아가 디지털 건강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주요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제한적인 의료 접근성, 파편화된 의료 정보 시스템, 그리고 데이터 상호운용성의 부족은 환자 중심의 통합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정보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고, 의료진들이 환자의 과거 병력과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결국, 이러한 시스템적 한계는 의료 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서 인터시스템즈는 AI 기반의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과 실시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의 도입을 제시한다. AI 기반 EHR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질병 예측 및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은 병원, 클리닉, 실험실 등 다양한 의료 기관 간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연동함으로써 의료 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의 모든 건강 정보를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확인하고,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는 인도네시아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자들에게는 더욱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인터시스템즈가 제시하는 AI 기반 EHR과 실시간 데이터 공유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인도네시아 의료 시스템에 적용된다면, 동남아시아 디지털 건강의 상징으로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의료 접근성이 향상되고, 데이터 기반의 정밀 의료가 실현된다면, 국민들의 건강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의료 비용 절감 효과와 더불어 새로운 의료 서비스 모델 개발을 촉진하여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의료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는 데이터 중심의 혁신적인 의료 시스템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건강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