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황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로 산적해 있다. 특히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지역 전체의 의료 서비스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파편화된 데이터 시스템과 단절된 정보 공유 체계는 이러한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개인 건강 정보의 접근성과 상호 운용성이 낮다는 점은 진단, 치료, 예방 등 의료 서비스 전반에 걸쳐 비효율을 야기하며, 궁극적으로 환자 경험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데이터 기술 기업인 인터시스템즈(InterSystems)가 개최한 ‘아시아 헬스케어 서밋 2025’는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해결책 모색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번 서밋은 특히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의 선도 주자로 조명하며, 기존의 데이터 관리 및 공유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인터시스템즈는 10억 건 이상의 건강 기록을 관리하는 세계적인 데이터 기술 기업으로서, 이번 서밋을 통해 최첨단 AI 기반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과 실시간 데이터 공유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는 기존의 분산되고 접근성이 낮은 의료 데이터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진들이 환자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통합 및 분석 역량 강화는 물론,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도입될 경우,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 EHR은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행정 업무 부담을 줄여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공유 시스템은 응급 상황 발생 시 필수적인 정보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하여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데이터의 통합 및 활용 증가는 질병 예방, 만성 질환 관리, 그리고 의료 접근성 향상이라는 더 넓은 범위의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의 공중 보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