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 모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월 5일 금요일 오후,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과 취임 인사차 첫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이번 통화는 단순히 취임 인사를 나누는 것을 넘어, 양국 관계 강화 방안과 현재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의 장이 되었다.
특히 조 장관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독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7월 24일 양국 정상 간의 통화와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이어진 대통령 특사단의 독일 파견 등은 이러한 교류의 대표적인 사례다. 조 장관은 이와 유사한 시기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만큼, 양국 간 긴밀한 교류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더욱 발전된 관계를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현재 불확실성이 높은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을 이어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데풀 장관 역시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두 나라가 앞으로도 공통의 가치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자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이번 통화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직접 만나 상호 관심사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지역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특히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안정 유지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 및 재건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며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확인했다. 이러한 고위급 소통을 통해 한·독 양국은 새로운 정부 출범이라는 전환점을 맞아, 기존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