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안보대화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9.11/뉴스1
국가 간 경쟁과 갈등이 심화하고 복합적인 안보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고위급 다자안보회의가 개최된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지정학적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협력을 통한 평화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5 서울안보대화(SDD, Seoul Defense Dialogue)를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서울안보대화는 2012년부터 국방부 주관으로 개최되어 왔으며,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보 협력 증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고위급 다자안보회의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서울안보대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일본, 크로아티아, 필리핀 등 5개국 국방장관을 비롯해 8개국 국방차관, NATO 군사위원장 등 총 68개 국가 및 국제기구에서 10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정학적 도전의 극복: 협력을 통한 평화구축’이라는 주제 아래, 국제사회가 직면한 지정학적 경쟁 및 안보 상황을 진단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 간 신뢰 증진과 협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세션이 마련되었다. 9일에는 안규백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본회의 3개 세션과 1개의 특별세션이 진행된다. 본회의에서는 지정학적 경쟁 완화와 전략적 안정 회복, 군사적 긴장 해소 및 지속 가능한 신뢰 구축, 인공지능 및 신기술을 통한 미래 안보 역량 강화 등의 주제가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각 세션에는 참가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패널로 참여하여 지역별, 국가별 안보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견을 교환한다.
특별세션 역시 주목할 만하다. 첫 번째 특별세션은 민간 안보 전문가들을 패널로 구성하여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력적인 방위산업 생태계라는 국제적 관심사를 깊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8일에는 사이버 및 우주 안보 분야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워킹그룹이 운영된다. 10일에는 세계 핵 질서의 위기와 비확산 체제 강화 방안, 그리고 첨단 국방을 위한 인공지능 시대의 민군 협력 방안을 다루는 두 개의 특별세션이 동시에 개최된다.
국방부는 이번 서울안보대화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향한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국익 기반의 실용 외교를 추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